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

공공기관 ESG 담당자 (채용 전망, 업무 방식, 준비 팁)

by 워니드니 2026. 3. 7.

2024년 공공기관 채용 공고에서 'ESG 담당자' 직무가 전년 대비 340% 증가했습니다(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저도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이게 진짜 직업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매일 아이에게 잔소리하던 분리수거가 이제는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업무가 되었고, 공공기관들도 ESG 전문 인력을 앞다퉈 채용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ESG 담당자를 찾는 이유

공공기관이 ESG 담당자를 뽑는 건 단순히 '착한 이미지'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2023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되었고, 공공기관도 예외가 아닙니다(출처: 금융위원회). 여기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식 문서입니다.

저는 얼마 전 한국수자원공사의 채용 공고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ESG 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측정, 이해관계자 소통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찾더군요. 예전에는 '환경팀'이 쓰레기 처리나 시설 관리만 했다면, 이제는 기관 전체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짜고 성과를 수치화하는 전문가가 필요한 겁니다.

공공기관 ESG 담당자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환경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관의 전력 사용량, 용수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을 측정하고 개선 목표를 설정합니다
  • ESG 평가 대응: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평가기관의 질의서에 답변하고 점수를 관리합니다
  • 내부 교육 및 문화 정착: 직원들이 ESG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제가 아이와 로컬 푸드 마켓에서 "이 사과는 탄소 발자국이 적겠네"라고 대화 나눴던 것처럼, ESG 담당자는 조직 전체가 그런 관점으로 일하도록 만드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규정을 지키는 게 아니라, 왜 지켜야 하는지 설득하고 시스템을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채용 시장과 실무자의 하루

공공기관 ESG 담당자 채용은 2025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대형 공기업뿐 아니라 지방공기업까지 ESG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대부분 '환경공학, 경영학, 행정학 전공자 우대'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전공보다 '데이터를 다루고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제가 실제 공공기관 ESG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엑셀 잘 다루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ESG 성과는 결국 숫자로 증명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탄소배출량(Carbon Footprint)을 계산하려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해서 배출계수를 곱하고 합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탄소배출량이란 기업이나 기관이 활동하면서 배출한 온실가스의 총량을 이산화탄소(CO2) 단위로 환산한 수치입니다.

실무자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오전에는 각 부서에서 올라온 환경 데이터를 취합하고, 오후에는 외부 평가기관의 질의에 답변합니다. 그 사이사이 내부 회의에서 "우리 기관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 30% 감축하려면 어떤 투자가 필요한가"를 논의하죠. 저는 이 대목에서 제가 아이에게 "네가 라벨을 안 떼면 결국 세금으로 돌아온다"라고 설명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ESG 담당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귀찮은 일이 왜 장기적으로 이익인지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ESG담당자 관련 사진
ESG담당자 관련 사진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것들

ESG 담당자가 되고 싶다면 자격증보다 '실전 감각'을 먼저 키우는 게 좋습니다. 물론 ESG 전문가 자격증(ESG Management Professional)이나 온실가스관리기사 같은 자격이 있으면 가산점은 받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더 중요한 건 "우리 동네, 우리 조직에서 실제로 뭘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해 본 경험입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장난감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보며 "이 회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몇 퍼센트 쓴다고 적혀 있네"라고 대화 나눴습니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기업이나 기관의 ESG 보고서를 읽는 눈이 생깁니다. GRI 스탠다드(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라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이 있는데, 이건 기업이 ESG 성과를 어떤 항목으로 공개해야 하는지 정한 가이드라인입니다. 공공기관도 대부분 이 기준을 따릅니다.

구체적으로 추천하는 준비 방법은 이렇습니다.

  1. 관심 있는 공공기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실제로 읽어보기: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2. 탄소중립 관련 뉴스를 매일 하나씩 읽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공공기관 실무와 직결됩니다
  3. 작은 프로젝트라도 직접 해보기: 우리 집 전기 사용량을 한 달간 기록해서 그래프로 만들어보거나, 동네 카페에 "일회용 컵 사용량 줄이기 캠페인" 제안해보는 식입니다

저는 아이가 "엄마, 나 하나가 안 한다고 지구가 망하냐"고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게 계기가 되어 ESG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이게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서, 조직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미래 가치를 만드는 경영 전략이더군요. 공공기관 ESG 담당자는 바로 그 전략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ESG 담당자라는 직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실현, 투명한 지배구조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조직의 생존 조건입니다. 아이에게 분리수거를 가르치며 "네가 오늘 지구 비용을 아껴줬네"라고 칭찬해 주던 그 마음가짐이, 사실은 미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직업 감각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관심 있는 공공기관의 ESG 보고서를 한 번 읽어보세요. 그 안에서 여러분만의 질문과 아이디어를 찾는 순간, 이미 ESG 담당자로서 첫걸음을 뗀 겁니다.


참고: 한국고용정보원 - https://www.keis.or.kr
금융위원회 - https://www.fsc.go.kr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